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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부터는 코린이 외에도 주린이를 위한 주식 관련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미국 달러 인덱스와 한국 주식 그중에서 코스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와 코스피의 관계
위 사진은 2023년 7월 7일부터 2024년 1월 29일까지 차트로, 왼쪽은 미국 달러 인덱스 주봉 차트고 오른쪽은 한국 코스피 주봉 차트입니다. 어떤 느낌이 오시나요? ‘뭔 느낌? 나는 모르겠는데…’ 하시면 왼쪽 미국 달러 인덱스 차트에서 “최고 106.98(2023/11/03)…”과 오른쪽 차트의 “최저 (2023/11/03)…” 부분을 눈여겨봐주세요. 느낌이 오시나요? 똑같은 날짜에 지수는 서로 반대에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위 사진의 차트에 나오는 기간 동안 미국 달러 인덱스가 최고일 때, 한국 코스피는 최저가 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이후 2024년 1월까지를 한번 쭉 따라가 보시죠. 어떤가요? 미국 달러 인덱스는 계속해서 내려가는데, 한국 코스피 지수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인덱스와 한국의 코스피는 서로 반대 성향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미국 달러 인덱스가 뭐길래 코스피와 이러한 관계를 갖게 된 걸까요? 이제부터 하나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의 정의 및 중요성
달러 인덱스의 정의
달러 인덱스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다른 주요 통화들과 비교하여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인덱스는 유럽의 유로화,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과 같은 주요 여섯 통화의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냅니다. 이는 경제적 건강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무역, 금융 투자 그리고 환율 정책에 영향을 미칩니다. 달러 인덱스는 글로벌 경제의 힘의 균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며, 이는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더욱 그러합니다.
달러 인덱스는 달러 환율과는 다릅니다. 물론 달러 인덱스에 따라 환율도 변하는 것입니다만, 달러 환율은 단순히 1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얻을 수 있는 원화의 양을 나타냅니다.
경제적 의미
달러 인덱스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만든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1천 달러라고 가정한다면, 달러가 강해지면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이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더 많은 유로나 원화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 상품이 해외에서 비싸 보이게 되어 사람들이 미국 상품 대신 다른 나라 상품을 사게 됩니다.
한국 주식과의 관계
이는 미국 상품의 해외 경쟁력이 감소되었다 말할 수 있으며, 이로써 미국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주식에도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달러 인덱스가 강하게 상승하면 미국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외 다른 나라에 투자할 곳을 찾게 되는 것이죠. 또, 달러가 강세일 때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일 때는 내수 중심의 기업들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게 되는 것이죠.
자 이제, 이러한 달러 인덱스의 의미를 알고서 다시 위 차트 사진을 보시죠. 어떠신가요? 이제 달러 인덱스와 코피스의 상관관계가 눈에 띄게 보이시나요? 이제 2024년 1월 동안 달러 인덱스 차트는 계속 상승하고 코스피는 계속 하락하는 차트도 함께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달러 인덱스와 코스피의 관계를 다른 말로 ‘코스피는 달러 인덱스를 추종한다’ 라고도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항상 그렇듯 이 말도 항상 맞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이 말이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이런 말이 있을 수 있나 입니다. 차트 상에서 미국과 한국이 같은 날짜 처럼 보이지만, 미국 주식이 거래되는 시간과 한국 주식이 거래되는 시간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미국의 금리 변화, 정책 결정, 경제 성장률 등은 미국 달러 인덱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분기마다 경제면 톱 뉴스가 되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역시 달러 인덱스를 흔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주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주가는 미국 달러 인덱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죠.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죠.
한국 주가는 미국의 달러 인덱스 이외에도 여러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국내외 정치적 상황, 안보, 미디어,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마치 꽃잎처럼 주가가 산들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