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술, 실현 가능한 상상 아니면 공상? #2 no.15


지난주 Apple Developer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애플 관련 앱을 개발한 지 꽤 오래전이라 잊고 있던 상태라 별 관심 없이 메일을 봤습니다. 내용은 애플의 비전프로에 관한 내용으로 <곧 출시할 건데 관심 좀 갖고 콘텐츠 개발 좀 많이 해서 스토어에 좀 올려줘~> 뭐 이런 부탁과 홍보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부터 메타버스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잠시 딴짓을 하던 중에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습니다.

메타버스 기술 VR/AR/MR

아래 그림은 키워드 메타버스(파란색), 오큘러스(빨간색), 비전프로(노란색)에 대해 ‘구글 트렌드’를 이용하여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 살펴보았습니다. 메타버스는 2021년 초를 기점으로 상승하여 2022년 여름을 최대점으로 하강하여 지금은 거의 원 시점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었고, 이러한 흐름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아래 구글 트렌드의 그래프를 보면 한국이나 미국의 메타버스의 추세는 동일합니다. ‘메타’, 과거 ‘facebook’이라 불리던 메타의 오큘러스가 등장하면서 MR(융합현실, 혼합현실), VR 등의 메타버스 기술 상용화와 함께 바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올 것처럼 관심이 폭발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최근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나, 메타의 오큘러스나 아직 출시 전인 애플의 비전프로의 대중의 관심 역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 같아 보입니다.

한국 키워드 트렌드 메타버스 기술
대한민국
미국 키워드 트렌드 메타버스 기술
미국

오큘러스 같은 3D MR 제품은 메타버스의 현실화를 바로 이룰 것처럼 보였으나, 사용자 경험의 한계, 기술적 제약, 콘텐츠의 제한성 등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실감 넘치는 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해상도, 그래픽 성능, 배터리 지속 시간 등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은 이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합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한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사용자의 반응과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용하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VR, MR기술 관련 제품을 보면 워치(시계)가 등장했을 때 보였던 시장의 반응과 비슷해 보이나, 2021년 여름 정점으로부터 3년째를 맞이하는 이 시점까지 발전을 거듭한 눈에 띄는 신제품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살아나는 제품도 분명히 있지만, VR이나 AR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은 흥미와 관심에서 이미 조금씩 멀어지며 피곤함과 불편함을 나타냅니다. 게임 등을 제외하고… 해당 분야의 대중적인 상용화 기술은 아직 멀리 있거나 원천적인 개념의 변경이 필요한 시기는 아닐는지.

MR/VR/AR 관련 기술 모두 메타버스의 현실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임에 분명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대중화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난번 이야기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 중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로봇 기술 부분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5G 등의 통신 기술 상용화도 이미 구축한 상태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기술적 혁신입니다. 이미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 적용이 탐색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의 상용 및 대중화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메타버스 기술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과 그로 인한 기회 및 도전 과제에 대한 고려도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메타버스는 문화적 다양성을 촉진하고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예술, 음악, 문학 작품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상 회의, 원격 교육,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은 전통적인 대면 상호작용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능력의 차이는 디지털 분열과 정보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고령자나 저소득층에게 이러한 격차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전통적인 경제 활동에 새로운 차원을 추가합니다. 디지털 자산의 거래, 가상 상점, 디지털 광고 등은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자, 플랫폼 관리자, 디지털 부동산 중개인 등 메타버스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직업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업들은 기존의 직업 시장에 새로운 차원을 추가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공간에서의 브랜드 홍보, 디지털 상품의 판매, 가상 이벤트의 주최 등은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구합니다.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적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이에는 고속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그래픽 처리 등의 발전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메타버스의 현실성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타버스 기술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 문화,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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